느끼고 즐기세요, 이 가을은 길지 않아요.
한낮의 태양은

'나 아직 안 죽었다. -_-'

라며 여전히 작렬 중인지라,

자외선 차단제를 안 바르고 다니는 주인을 만난 탓에

내 두 팔은 잠깐만 돌아다녀도 가려울만큼 그을린다.

오늘은 개인적인 볼 일이 있어 출근 전에 자전거를 타고 목적지까지 느긋하게 달렸더랬다.

따가운 햇살이었지만 제법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 덕분에 그리 더운 줄 몰랐고,

게다가 그 바람에선 조금이지만 가을냄새가 나는 듯도 했다.

내가 워낙에 가을을 좋아하니까 그렇게 느낀 것이겠지만,

왠지 그 느낌마저도 좋은 걸 보면 내가 가을을 좋아하긴 정말 좋아하나보다.

어쨌든 오랜 만에 그런 '안녕, 나 지금 가을이야'란 계절의 어필을 듬뿍 느끼며 달리고 왔더니,

기분은 맑아졌고, 마음은 뿌듯해졌고, 팔은 타서 가렵고, (응?) 배고파졌고, (으,응?!?!), 회사 땡땡이 치고 싶어졌고, (에엥?!!?!?)

........뭐 그랬지만, 일개 평범한 회사원인 난, 오늘도 모니터와 1:1 면담하러 회사로 출근.

근데 내가 또 일은 즐겁게 하는 편이라.......오늘은 그게 도를 넘어서,

퇴근하는 사람 붙잡고 질문공세까지!!!! 근데 그 분이 신나서 열혈강의를!!!!


......


지금은 퇴근하고 와서 박지윤의 '바래진 기억에'를 무한반복으로 들으며 가사 곱씹는 중.

그렇게나 소중했던 추억과 기억과 그 시간이 희미해져만 감에 안타까워 하는 내용...

'......그게 사랑이었고 더는 아무런 설렘도 남겨주지 못해......'

이 부분이 그 공허함과 안타까움의 절정이 아닐까.

요즘 나오는 노래 중에 오래도록 기억될 만한 노래가 거의 없는데,

이 노래는 듣고 있으면 '가치있는 노래' 라는 느낌을 준다. 오래도록 기억될 것 같은 곡이다.

내가 요즘 나이값 못하고, 소녀시대의 '딱 그 나이 대에 맞는 소녀다움'이란 매력에 빠져있긴 하지만 (히~),

오래 기억되는 노래란 바로 이런 노래.
by 엘푸 | 2009/09/12 02:28 | 미분류 | 트랙백 | 덧글(3)
봄인데 어째서 바람에선 가을 냄새가......
일본에 온지 이제 1년하고도 8개월째.

일은 점점 내가 원래 하고 싶었던 것과 멀어져 가는 느낌이고,

그렇다고 일본어 실력이 눈에 띌 만큼 좋아진 것도 아니고,

일본 경기가 안 좋은 탓에 센터에서 함께 공부해서 같이 온 사람들도

하나둘 한국으로 돌아가기 시작했고.

때마침 바람은 다시 쓸쓸하게 불어오기 시작했고,

평소엔 잊고 살던 외로움도 다시 수면 위로 고개를 내밀기 시작하고......

홀로 보내는 시간에 익숙한 나지만,

밤바람에 바스락거리는 잎사귀 소리에,

또 그 바람내음에,

내 마음이 내 안에서 멀어져간다.
by 엘푸 | 2009/03/22 02:20 | [일상] 끄적끄적... | 트랙백 | 덧글(3)
L'Arc~en~Ciel - DAY BREAK'S BELL
어제부터 일본 MBS계열에서 방영을 시작한 '기동전사 건담 더블오'의 오프닝곡이자 10월 10일에 발매될 라르크엔시엘 신보에도 들어가 있는 곡입니다. 가락이 귀에 감기네요. 노래 좋습니다. 하이드의 포스는 언제나 멋지군요.

by 엘푸 | 2007/10/07 12:02 | 트랙백 | 덧글(2)
오랜 만에......
이제서야 좀 끄적여보려고 이글루 들어왔습니다.
인터넷도 깔렸고 한데,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을 컴퓨터로 옮기려면 회사에서 옮겨야 해서 올린다 올린다 생각만 하다가 이제서야 올립니다. 핸드폰 소프트웨어가 일본윈도우XP가 아니면 데이터 전송을 거부하네요. 집에 있는 컴퓨터는 가상머신으로 일본판XP가 깔려있는데 이건 또 가상이라 그런지 거부합니다;;

먼저, 일본와서 산 신제품 나오자마자 질렀던......그 아이맥!!

(화면은 커피프린스1호점 중 어느 한 장면...)


아래의 사진은 바로 아키하바라에 있는 그 유명한 요도바시 카메라.

(매장안에 요도바시 카메라 광고음악이 종일 나와서 일단가면 나올 때 흥얼거리면서 나오게 됩니다)

아래는 아키하바라에서 공연하던 오타쿠들 중 일부...아래는 애니 음악 틀어놓고 율동을 하는 경우였습니다. 이런 공연하는 분들 공원에 모여서 연습을 실전처럼 열심히 하더라고요. 보다보면 재밌습니다.
왜 하필 메이드복 입은 사진이냐고 물으신다면, 마침 공연하던 사람들이 메이드복을 입은 것뿐이었다고 밖에는......-_-;;

아래는 시부야의 유명한 하치상. 이 주위에 사람들 겁나게 많아서 맨 처음엔 못 보고 지나쳤더랬지요. 또 엄청 드러워요, 거리가.

아래는 신주쿠에서 '신세기 에반겔리온 신극장판: 서'를 보러 가던 길에 본 건물 사진과 포스터.

아래는 집에서 역까지 가다가 날씨가 좋아서 한 컷.

아래는 위에서 말한 공원에서 연습하는 장면(위의 사람들은 아니지만). 그리고 그 광경을 신기하게 쳐다보던 메이드 카페 종업원과 그 종업원을 사서 데리고 나온 웬 남자. (사서 데리고 나왔다고 썼다고 오해마시길. 몇 시간 동안 같이 놀아주고 사진 찍혀주는 것임)

뭐 이렇게 그나마 나온 사진은 올립니다. 핸드폰 내장카메라라 영 질도 떨어지고 크기도 작고......설정 안 맞춰두고 찍었고나;;



오늘은 일단 이렇게 사진만......^^
by 엘푸 | 2007/09/21 00:02 | 트랙백
잠시의 틈을 내어...^^
회사입니다.
밑에 달린 스피리아님의 댓글이 어찌나 고맙던지, 이글루도 별로 못하는데 말이죠. ㅋㅋ
일본에 도착해서 아직 인터넷이 집에 안 깔려있어서 이제서야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이웃들이랑 친구들은 잘 있는지....

지금은 사려고 벼르고 있던 아이맥이 새로 나와서 그거 기다리고 있습니다. 일본은 언제 나오려나~~ ㅎㅎ
이상 근황보고 끝~~! (근데 이거 친구들이 와서 보기는 하는건지.....)
by 엘푸 | 2007/08/09 09:29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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